도하 대회 자유형 200m 우승하며 
...세계선수권 금·은·동 수집
종료 직전 폭발적 스피드, 1분44초75 기록
황선우+김우민, 金 2개
…한국 수영, 단일 세계선수권 최고 성과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금빛 역영을 펼치고 있다. [AP연합]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금빛 역영을 펼치고 있다. [AP연합]
황선우(가운데)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2위 랍시스(왼쪽), 3위 홉스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AP연합]
황선우(가운데)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2위 랍시스(왼쪽), 3위 홉스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AP연합]

은메달, 동메달에 이어 마침내 금메달까지. 

황선우(20·강원도청)가 생애 4번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품으며 세계선수권 메달 보관함을 금, 은, 동메달로 꽉 채웠다.

황선우는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사흘 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로 터치패드를 찍어 맨 먼저 들어왔다.

은메달은 1분45초05를 기록한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 동메달은 1분45초26을 찍은 루크 홉슨(미국)에게 돌아갔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한 박태환. [연합뉴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한 박태환. [연합뉴스]

황선우는 초반 50m를 24초24, 100m를 50초57에 턴하면서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150m 지점에서는 루크 홉슨(20·미국)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150m를 홉슨은 1분17초45, 황선우는 1분17초86으로 턴했다.

승부는 마지막 50m에서 결정됐다. 2위로 레이스를 펼치던 황선우는 마지막 20m 지점에서 폭발적 스피드를 내며 선두를 달리던 루크 홉슨(미국)을 제쳤다. 

'막판 스퍼트'로 뒤집기에 성공한 것이다. 

이날 우승으로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금·은·동메달을 모두 손에 넣으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3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수확이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앞서 황선우는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2위(1분44초47),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서 3위(1분44초42)에 올랐다.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한 것도 한국 최초다.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 우승을 두 차례 달성한 박태환도 자유형 200m 금메달을 거머쥐진 못했다.

또 이날 우승으로 황선우는 오는 7월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이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알렸다.

황선우는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경기 뒤 "내게 없었던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굉장히 뿌듯하다. 세계선수권에서는 은, 동메달만 있어서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 오늘 그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파리 올림픽 개막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5개월 동안 잘 준비하면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24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챔피언 김우민(가운데). [AFP연합]
2024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챔피언 김우민(가운데). [AFP연합]

김우민(22·강원도청)에 이어 황선우까지 금빛 역영을 펼치면서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이미 역대 세계선수권 단일 대회 최고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까지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는 박태환(34), 단 한 명뿐이었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과 2011년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황선우의 이날 우승으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단일 세계선수권 최초로 금메달 2개를 따는 쾌거도 이뤘다. 다이빙을 포함해 이번 대회 한국 수영이 딴 메달은 14일 현재 금 2개, 동 2개다.

역대 세계선수권 메달은 10개(금 4개, 은 1개, 동 5개)로 늘었다.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그래픽]

한국의 메달 사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메달 획득이 유력한 남자 계영 800m가 남아 있다. 

16일 예선과 결승이 열리는 남자 계영 800m에서도 황선우와 김우민이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과 힘을 합치게 돼 한국의 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계영에서도 한국이 1위 시상대에 오르게 되면 이번 도하에서 세계선수권 금메달 3개를 거머쥐는 화려한 성적표를 받을 수도 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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