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자카46 야마시카 미즈키.
노기자카46 야마시타 미즈키.

일본의 인기 걸그룹 노기자카46의 야마시타 미즈키(24)가 졸업을 결정했다. 

17일 미즈키는 자신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늘 전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길어지겠지만 끝까지 읽어 주시길 바란다"며 "저는 노기자카46을 졸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미즈키는 "지난 7년 반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아무리 많은 말을 해도 감사의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다. 아이돌로 활동했던 시절은 제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다"며 "어떻게 하면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슬프지 않게 말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아이돌로서 이뤄진 꿈도 있고 이뤄지지 않은 꿈도 있지만 그래도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그래서 졸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꿈을 찾거나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는 간단한 이유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내 꿈은 아이돌이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노기자카46에서 이보다 더 좋은 경험은 없었을 것 같다"며 "드디어 조금 긴장을 풀고 내 삶을 살 수 있게 됐고, 여기서 한 사람으로서 걸어가겠다는 긍정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

또한 "노기자카46은 따뜻하고 아늑한 곳으로, 모두가 매우 친절하고 즐거웠고, 처음으로 외동이자 외로운 늑대로서 지키고 싶었던 것을 오랫동안 지킬 수 있었다"며 "고등학교 졸업식이나 고향 성인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가고 싶은 대학의 팜플렛은 이미 어딘가에 사라졌지만, '내 청춘은 분명 이곳에 있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기자카46 야마시타 미즈키.
노기자카46 야마시타 미즈키.

미즈키는 해당 글에서 졸업 이후 미래에 대한 계획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는데, "졸업 후 잠시 쉬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면서 "솔직히 혼자 이 세상을 걸을 자신이 없지만,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웃게 해주겠다는 신념은 제가 무대에 있는 한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슬퍼하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5월 졸업 콘서트 개최 소식을 전하며 "아이돌로서의 마지막 날을 여러분과 같은 공간에서 보낼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벚꽃이 지고 신록이 만발한 5월이 제철이다. 생각해보면 먼 얘기처럼 느껴진다. 세부 사항이 확정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즈키는 지난 2016년 9월, 3학년으로 노기자카46에 데뷔한 이래 그룹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에이스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음악 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맹활약 중이며, 지난해에는 NHK TV 시리즈 '댄스 어웨이!'를 비롯해 후지 TV '스탠드 업 스타트', TV 도쿄 '변호사 소돔', 동역 방송국 '안녕, 좋은 날', TBS '선데이 시어터' 코너 '시모카미 큐지' 등 현역 아이돌로서는 드문 5편의 드라마에 고정 출연했다. 현재는 TBS 드라마 '아이러브유'(화요일 밤 10시)에 출연 중이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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