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윈드롭 콜리세움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윈드롭 콜리세움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일 투표는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11월5일 대선"이라며 경선 승리는 기정사실이라는 듯한 자신감을 보였다. 적수는 오직 본선에서 경쟁할 조 바이든 대통령 뿐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경선) 전날인 23일(현지시간) 6천명의 지지자가 운집한 록힐 윈드롭 콜리세움에서 "내일 우리는 승리를 거두고, '덜떨어진(crooked)' 조 바이든에게 '너는 해고'라고 통보할 것"이라며 "나의 재임 시절 우리는 더 잘 살았고, 더 안전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39%의 물가 상승이 이뤄졌다. 바이드노믹스 때문에 기름값이 치솟고 있다"며 "우리 나라를 지옥에서 구해낼 것이다. 우리는 지옥을 견뎌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집권했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며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도 없었을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뿐 아니라 외교·안보 정책도 비판했다.

유일하게 남은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한껏 무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지지자들이 니키 헤일리를 지원하고 있다"며 "누가 민주당원이 공화당에 투표하기를 바라겠느냐. 그러나 걱정하지 말라. 그들은 한 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진 민주당은 헤일리를 원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헤일리가 쉬운 후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에스에이(USA)'와 '4년 더(Four more years)', '렛츠 고 브랜든(Let's go Brandon·바이든 대통령에게 반감을 표시하는 구호)'을 외치는 마가(MAGA) 지지자들이 이날 행사를 앞두고 일찌감치 장사진을 이뤘다고 한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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