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건축가A'의 한 장면. [사진=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제공]
이종훈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건축가A'의 한 장면. [사진=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제공]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이 영화제 아니마(ANIMA)에 한국 작품 상영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이종훈 감독의 '건축가A', 정유미 감독의 '파도', 전승배 감독의 '건전지 엄마', 허정인 감독의 '트레져' 등 총 4편이다.

유럽에서 손꼽히는 주요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아니마는 지난 23일 개막해 열흘 동안 열린다. 카린 반덴리트 수석 프로그래머는 이번 영화제에 대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이언스 픽션을 주제로 애니메이션이 가진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요한 부문으로 평가되는 단편 국제경쟁부문에 '건축가A'와 '파도' 등 한국작품 2편이 오른 상황이다. 최우수 국제 단편으로 선정될 경우 자동으로 내년 오스카 영화제 국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가 된다.

'건축가A'는 의뢰인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 그와 가장 잘 어울리는 집을 짓는 건축가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다. 이 작품은 지난해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최우수 단편 은상 수상 등 국내외 여러 영화제에서 소개된 바 있다. 이 감독은 27일 영화제 공식 초청으로 상영회에 참석해 현지 감각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파도'의 한 장면.  [사진=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제공]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파도'의 한 장면.  [사진=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제공]

 

'파도'는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정 감독의 작품으로, 국제경쟁 부문에서 상영된다.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지난해 로카르노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이 작품은 인간의 삶을 파도로 비유해 인간의 외로움, 개인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무채색으로 담담하게 그려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전승배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건전지 엄마'의 한 장면.  [사진=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제공]
전승배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건전지 엄마'의 한 장면.  [사진=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제공]

 

'건전지 엄마'는 스톱모션 기법으로 제작돼 어린이 애니메이션 경쟁 부문에서 현재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며, 좋아하는 영화 속 괴수의 세계에 초대돼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의 여정을 담은 '트레져'는 영화제 특별 프로그램인 뮤직비디오 세션에 초청 상영된다.

허정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트레져'의 한 장면.  [사진=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제공]
허정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트레져'의 한 장면.  [사진=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제공]

 

유럽의 심장 벨기에에 한국 문화를 널리 소개해 온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 상영을 지원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니마 외에도 몽스 국제영화제, 브뤼셀국제판타스틱 영화제 등 현지에서 열리는 주요 국제영화제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영화제 '애니마'의 공식 포스터. [사진제공=주벨기에 한국문화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영화제 '애니마'의 공식 포스터. [사진제공=주벨기에 한국문화원]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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