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진=펜앤드마이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진=펜앤드마이크)

언론과 방송에서 개혁신당의 존재감이 희미해져가고 있다.

최근 본지 뿐만 아니라 타 언론사의 기사들을 종합해 보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공천 관련 잡음과 논란이 워낙 많다 보니 하나를 쓰면 하나가 더 나오고, 국민의힘의 경우 잡음이 거의 없고 나오는 소식은 대부분 공천 결과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개혁신당은 찾기 힘들었다.

그나마 개혁신당에 대해 언론이 주목했던 이슈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의 갈등이었고, 그것이 사실상 마지막 이슈였다.

그 이후로는 정책을 내놓아도 감동을 주기 힘들었고, 감동을 주지 못하니 이슈조차 되지 못하고 언론과 방송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왔다고는 하지만, 그가 개혁신당의 극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라 기대하는 사람은 많이 잡아야 3%에 불과할 것이다. 3%라는 숫자는 1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개혁신당의 정당 지지율이다.

지지자들이 준 꽃을 들고 입장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선우윤호 기자)
지지자들이 준 꽃을 들고 입장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선우윤호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0%, 더불어민주당 33%, 개혁신당 3%, 새로운미래 1%, 무당층 1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CATI)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5.8%이다.(해당 여론조사와 관련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듯이, 한때 수많은 언론과 방송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준석은 개혁신당과 함께 한없이 작아지고 있다. 존재감이 미미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방송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TV조선과 채널A 등 종편방송은 물론이고 공영방송에서도 이준석과 개혁신당의 모습은 찾기가 힘들며, 민주당의 최근 공천에 대한 잡음과 터져 나오는 반발의 목소리들이 주를 이뤘다.

최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도 방송인 김어준은 '김종인 위원장이 하자가 없는 사람을 공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브리핑을 듣고 "중요하지 않은 뉴스이다"라고 일축했다.

그야말로 '무관심'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릴 정도의 지경까지 온 것이다.

개혁신당이 이러한 지경까지 온 것에 대한 원인 분석은, 가끔 정치 시사 방송에 나오는 패널들에 의해 다뤄지곤 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어느 한 부분만이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며, 종합적으로 '총체적인 난국'일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 상황을 타개할 만한 확률이 희박하다는 점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사진=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방송 캡쳐)
(사진=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방송 캡쳐)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은 작년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여 "이준석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배운 것 중 하나가 '신문 1면을 내주지 마라'였다고 얘기를 종종 해왔다"고 밝혔다.

이준석과 개혁신당이 '신문 1면'을 다시 찾아오는 순간은 언제일까?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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