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찍'이란 주로 극좌 지지자들과 커뮤니티에서 쓰이는 표현으로, 종종 지난 대선에서 당시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한 사람들을 비하하는 용도로 쓰여

(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화면 캡쳐)
(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화면 캡쳐)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 8일 저녁부터 SNS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영상 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이다. 영상을 수십수백 번 돌려보아도, "2찍 아니겠지?"라고 들린다.

이날 저녁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이용하여 <[LIVE] 오늘 밤, 잼있는임학>이라는 타이틀의 생방송을 진행했다.

생방송을 통해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모습을 송출하던 도중, 이재명 대표가 "잘 부탁합니다. 1번 이재명~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말하며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2찍'이라는 표현은 주로 극좌 지지자들과 커뮤니티에서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찍은 사람들을 비하하는 용어로 쓰인다. 이 같은 내용은 온라인에 검색을 해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재명 대표가 비하의 의도로 쓴 용어는 아닐 것이다. 일국의 대통령 후보로까지 나왔던 사람이고, 거대 야당의 대표로 있는 정치인이 유권자들을 비하하는 의도로 사용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의도를 가지고 사용했든 정치인이라면 언행에 항상 신중해야 하며, 정치인의 언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불쾌감을 낳게 한다면 그것은 질책의 대상이 되곤 한다.

실제로 SNS를 중심으로 퍼져나간 영상 속 반응들을 살펴보면 "진짜로 '2찍'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냐"며 놀라는 반응과, "어떻게 '2찍'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냐"며 분개하는 반응들이 지배적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유권자들을 비하하려는 차원에서 쓴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그렇지만, "정치인의 언어로는 아쉽다",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사람이 신중하지 못했던 표현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지적은 피할 수 없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