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성 소재 친샨 원전 1개소에서만 2022년 한 해 202兆Bq...후쿠시마 처리수 상한 9.1배

중국 원자력발전소들이 바다로 쏟아낸 방사선 물질의 양이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처리수의 연간 방출 계획량을 훨씬 상회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중국 내몽골자치구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내몽골자치구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사진=로이터]

9일 일본 교도통신(共同通信)은 2023년판 중국핵능연감(中國核能年鑑)을 조사하고 2022년 한 해에만 중국 소재 13개 원전 15개 원자로의 연간 삼중수소(트리듐) 방출량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의 삼중수소 방출 계획량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들 원전은 모두 황해 내지 남중국해에 면해 있다.

교도통신은 해당 기사에서 “(일본의) 처리수를 ‘핵오염수’라고 부르며 해양 방류를 비난한 중국이 상당량의 삼중수소를 방출해 왔다는 사실이 다시금 분명해졌다”며 중국의 해당 공식 자료를 조사한 결과 중국 원전 원자로의 70%가 넘는 15개소 배출수의 삼중수소 양이 후쿠시마 제1원전 연간 배출 상한인 22조 베크렐(Bq)을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저장(浙江)성 소재 친샨(秦山) 원전의 경우 2022년 방출한 삼중수소 총량이 202조 베크렐에 달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의 삼중수소 상한을 9.1배 상회했다.

박순종 객원기자

이하 중국 원전 중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의 연간 삼중수소 방출 상한을 초과하는 원자로 목록.

▲랴오닝(遼寧)성 홍옌허(紅沿河) 1, 2호기

▲랴오닝(遼寧)성 홍옌허(紅沿河) 3, 4호기

▲산둥(山東)성 하이양(海陽)

▲산둥(山東)성 톈완(田灣) 1~4호기

▲장쑤(江蘇)성 톈완(田灣) 5, 6호기

▲저장(浙江)성 친샨(秦山)

▲저장(浙江)성 싼먼(三門)

▲저장(浙江)성 닝더(寧德)

▲푸젠(福建)성 푸칭(福淸) 1, 2호기

▲푸젠(福建)성 푸칭(福淸) 3, 4호기

▲광둥(廣東)성 따야완(大亞灣)

▲광둥(廣東)성 타이샨(臺山)

▲광둥(廣東)성 양장(陽江)

▲광시(廣西)좡족자치구 팡청강(防城港) 1, 2호기

▲하이난(海南)성 창장(昌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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