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일 1차경선 거쳐 15,16일 결선으로 ‘전국꼴찌예약’...정영환 위원장 “복잡한 사정”

국민의힘 포천 가평 김성기 권신일 예비후보가 11일 정정당당한 경선과 후보 확정후 총선승리를 위한 협조를 약속하고 있다.
국민의힘 포천 가평 김성기 권신일 예비후보가 11일 정정당당한 경선과 후보 확정후 총선승리를 위한 협조를 약속하고 있다.

경기도 포천 가평 선거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가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22대 총선에서 가장 늦게 결정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전국 254개 전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광주와 전남 등 호남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를 찾기 어려웠지만, 국회의원 후보가 선관위에 내야하는 1,500만원의 기탁금까지 당이 부담해가면서 출마를 부탁했다.

그동안 총선에서 민주당은 전국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왔지만,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호남 일부 지역에 후보를 공천하지 못했다.

떨어질 것이 뻔한 선거에 기탁금 1,500만원을 내며 출마하겠다는 지원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15% 이상을 득표해야만 선거비용 중 대부분을 환급받을 수 있지만, 지금까지 보수 여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이들 지역에서 10% 이상을 득표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전국 공천을 감행하는 것은 국민의힘 정당지지도가 꾸준히 민주당을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 반드시 과반수 달성을 이룩하겠다는 기세 차원으로 받아 들여진다.

11일 기준으로 아직까지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곳은 초우세지역인 서울 강남 강남갑,, 대구 동군위갑, 북갑, 울산 남갑 등 5곳에서 진행중인 국민추천을 제외하면 대구 동구 군위을과 포천 가평 단 두곳이다.

두 곳 모두 최다자(最多者), 5인경선이 결정된 곳이다. 그런데 대구 동군위갑은 이미 1차경선이 완료돼 1,22명의 결선이 진행중이고, 포천 가평은 12. 13일 이틀간 1차경선 여론조사를 해서 14일에야 결과가 나온다.

1차에서 50%이상 득표자가 나오면 결선 없이 후보가 확정는데, 5자경선 구도상 15,16일로 예정된 결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가장 늦은 공천을 예약한 것이다.

지난 202021대 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은 포천 가평 선거구 후보를 가장 마지막으로 선거를 불과 2주일앞둔 326일에야 결정, 발표했다. 선관위에 국회의원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국민의힘 포천 가평의 후보는 왜 이렇게 상습적으로 늦어지는 것일까?

지난 5일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포천 가평 후보결정을 권신일 전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기획위원, 김성기 전 가평군수,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김용호 변호사, 허청회 전 대통령 정무수석실 행정관 등 5명의 예비후보 경선에 붙였다.

당시 공천심사와 발표 자체가 늦은데다 무책임하게 비쳐질 수 밖에 없는 5인경선으로 결정된 것을 두고 정 공관위원장은 복잡한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이 말한 복잡한 사정은 추후 드러나겠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정 위원장이 강조해온 시스템공천이 유독 이곳의 공천심사 과정에서는 매우 뒤틀어졌던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천심사가 늦어진데다 최다자 경선이 되다보니 과열 혼탁양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후보는 앞서가는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해 집단행동을 하는 모습까지 보여 주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경선을 하루앞둔 11일 김성기 권신일 두 후보는 긴급 회동을 갖고 정정당당한 경쟁 및 총선승리를 위한 협조를 약속했다.

두 후보는 다자경선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유권자들이 실망할 수 있는 과열경쟁이 우려된다면서 남은 기간동안 페어플레이를 통해 정정당당한 경쟁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이와함께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후에도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의 조건인 국민의힘 총선승리를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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