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율 시민기자
김원율 시민기자

 

최근 국민의힘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의 문제를 보며 필자는 불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 5년전 그가 SNS에 광주사태에 북한군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하여 진상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한 말을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좌익분자들이 문제삼아 도태우 공천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만약 도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시킨다면 이번 총선에서 그야말로 집토끼도 잃고 선거에서 폭망해야할 각오를 해야 한다. 이를 문제 삼는다 해도 광주에서 국민의 힘을 지지하는 표는 단 한표도 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당시 대통령 후보의 실패의 경험과 집토끼, 산토끼의 논쟁을 기억해야 한다. 당시 이회창 후보는 보수 대 진보의 이념전쟁으로 치러진선거에서 중도(산토끼)의 표를 의식해서 보수의 이념을 선명하게 해야 함에도 애매한 태도로 일관하였다. 보수일각에서 이 후보에게 실망해서 기권한 결과 질 수 없는 선거에서 30만 표 차이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지금 국민의힘 일각에서 광주를 성역시하고 중도표를 지나치게 의식해서 광주의 빛 광(光)자만 나와도 화들짝 놀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4년 전 선거에서 세월호를 신성시하고 성역화해서 세월호 진영의 성(性)스캔들을 제기한 후보를 제명 처분한 사례가 있었다. 이것이 태극기부대 등을 격노하게 하고, 자유우파 진영의 분노를 불러일으켜 민주당에 180석을 헌납하는 결과로 이어졌음을 기억해야 한다. 집토끼는 언제나 집에 머무는, 주머니 안의 현금같은 존재로 인식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도 후보는 이미 이에 대해 사과하였다. 

국민의힘은 도태우 후보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선에서 이 문제를 매듭짓고 더이상 나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대승과 대패는 종이 한 장 차이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좌고우면하면서 자유우파 시민을 실망시키지 않길 바란다. 

김원율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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