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American Aerospace Defense Command(NORAD).미국북미항공우주사령부.(사진=North American Aerospace Defense Command, NORAD 일부편집=조주형 기자)
North American Aerospace Defense Command(NORAD).미국북미항공우주사령부.(사진=North American Aerospace Defense Command, NORAD 일부편집=조주형 기자)

북한이 미국 본토를 향해 핵탄두가 탑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준의 능력을 구축했다며, 미국 본토에 대한 전구 차원의 미사일 방어를 책임지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가 14일 이와같이 평가했다.

14일자 미국의 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그레고리 기요 미국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은 전날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관련보고서에서 이와같은 분석을 내놨다.

기요 사령관은 "지난 2년간 북한은 13번의 ICBM에 대한 비행 시험을 포함해 100번에 가까운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실시했다"라면서 "ICBM급 추진체를 이용한 우주 발사도 3번이나 시도했다"라고 밝혔다.

기요 사령관은 "북한은 지난 2022년 이후 신형 고성능 액체 연료 기반의 ICBM과 북한이 첫 개발한 고체 연료 기반의 ICBM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라면서 고체 연료 기반 ICBM은 미사일 추적이 기술상의 이유로 "어려워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액체 및 고체연료 기반 ICBM 체계 모두 미국 본토 전역에 핵탄두를 보낼 수 있는 정도의 추진력을 갖추었다"라면서, 추가적인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북한이 보유한 ICBM 숫자를 정확히 평가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기요사령관은 북한이 다탄두 재돌입 비행체(MRV, 혹은 분리타격형 MIRV)를 장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는 등의 ICBM '개발단계'에서 '연속 생산 및 배치 단계'로 발전 및 전환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그 위협이 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요사령관은 "현재, 미국은 북한의 위협을 물리칠 역량이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미국이 오는 2028년까지 차세대 요격기(NGI) 등을 갖추지 못할 경우 북한의 ICBM 능력에 비해 뒤처질 위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NGI란, 현재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지대공 중거리 미사일 방어(GMD) 체계 등에서 사용되는 지상 발사 요격 미사일(GBI)를 대체하기 위한 차원에서 미국이 개발중인 차세대 미사일 체계를 말한다.

한편, 미국은 14일 현재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와 알래스카의 포트그릴리 기지 등에 GBI를 실전 배치한 것에 이어 오는 2028년까지 포트그릴리 기지 등에 20기의 NGI 등을 추가 배치할 전망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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