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한항공 아시아 최대 항공기 정비공장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 착공식
...직접 일자리 1000개, GRDP 1조 창출 기대 
이스라엘 최대 방산업체 화물기 개조사업 7월 개시 
아틀라스항공의 중정비센터 올해안에 착공
"첨단복합항공단지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 유치"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왼족 여덟번째)이 14일 중구 영종도 부지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서 조원태(일곱번째) 한진그룹 회장과 시삽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왼족 여덟번째)이 14일 중구 영종도 부지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서 조원태(일곱번째) 한진그룹 회장과 시삽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4일 중구 영종도 부지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4일 중구 영종도 부지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4일 영종도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인천을 '글로벌 항공정비산업의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 2027년 들어설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은 지하 2층, 지상 5층 건물이며 연면적 14만 211.73㎡ 규모다. 공사에는 총 5780억 원을 투입한다.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맡는다. 위치는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엔진 시험 시설(Engine Test Cell·ETC) 바로 옆이다.

신(新) 엔진 정비 공장이 문을 열면 아시아에서 가장 큰 항공 정비 단지가 된다.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조감도.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조감도. 
인천 항공기 정비사업 예정지 현황. 
인천 항공기 정비사업 예정지 현황. 

항공기의 수리, 정비, 개조를 의미하는 항공정비산업(MRO)은 노동집약적인 동시에 숙련된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국토교통부(2019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MRO 산업은 항공사 중심의 자사 정비체계로 인해 전문기업들이 부족하고 해외의존도가 높아 국내 항공정비물량의 56%, 약 9천억 원 규모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2021년 8월 ‘항공정비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고, 인천시도 글로벌 항공정비단지 조성 및 해외기업 유치를 통한 ‘인천형 항공정비산업’육성에 주력해 왔다. 

앞서 2022년 시는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 부천 엔진공장의 영종 이전 및 증축에 따른 행정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번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건립으로 현재 자사 항공기 정비 수준인 연간 100대의 생산능력이 300대 규모로 확대되고, 직접고용 인원 1000명의 고급 항공정비 일자리 창출은 물론 클러스터 집적화에 따른 연 1조 이상의 지역내총생산(GRDP)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공장 건립을 시작으로 인천은 글로벌 항공정비산업 요충지로 도약하고 있다. 

인천에 유치한 이스라엘 최대 국영 방산업체인 IAI사(Israel Aerospace Industries)의 화물기 개조사업은 오는 7월 사업 개시를 앞두고 있으며, 아시아 태평양지역 항공정비허브 역할을 할 미국 화물전용 항공사인 아틀라스항공(Atlas Air)의 중정비센터도 올해 안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틀라스항공의 중정비센터는 세계3대 화물전용항공사로 홍콩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중정비센터를 인천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시는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과 IAI사, 아틀라스항공 등 글로벌 기업이 인천에 자리잡으면서, 인천이 명실공히 MRO 산업의 세계적인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4일 중구 영종도 부지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4일 중구 영종도 부지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한편, 정비 기반시설이 속속 들어섬에 따라 시는 2027년까지 항공기 개조-중정비-엔진정비에 2500여 명의 항공정비분야 직접고용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형 항공정비산업은 대한민국 항공정비산업 성장에 필요한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며, 인천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을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이경택 기자  sportsmunh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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