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아이돌', '스텔라이브', '에스더'...앞서 언급한 아이돌들은 기존 아이돌 시장에서 보던 타입과는 사뭇 다른 형태인 버추얼 아이돌(가상의 3D 캐릭터 모델로 활동하는 아이돌)이다. 그리고, 앞으로 국내 음악 시장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트렌드를 선두해나갈 가능성이 높은 것 역시 바로 '버추얼 아이돌'이다.
최근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버추얼 아이돌의 급격한 상승세를 경험하고 있다. 이전에는 주로 일본에서 발전한 문화였지만, 국내에서도 버츄얼 아이돌 소속사들이 등장하며 이 분야에서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은 기존의 아이돌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며, 이에 따라 팬들의 관심과 인기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차별화된 컨텐츠
버추얼 아이돌은 현실 세계에서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와 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가상의 공간에서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므로 팬들은 더욱 강한 유대감을 느끼며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컨텐츠는 기존 아이돌과의 차별점을 만들어내며,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인터랙티브한 활동
버추얼 아이돌은 게임, 애니메이션, 라이브 스트리밍 등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통해 팬들과의 상호작용을 강화한다. 기존 아이돌들이 보이지 않는 영역 내에서의 활동만이 가능하다면, 이들에게는 그러한 선이나 한계가 없다. 이로인해 팬들은 버추얼 아이돌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더욱더 많고 새로운 경험을 접하며 즐긴다.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 역시 기존 아이돌들과는 차별점이다.
▲'리스크 제로'인 글로벌 시장 공략
버추얼 아이돌은 언어나 문화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데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존 아이돌들은 해외 진출을 하는것에 있어서 '리스크'를 안고 진출해야 했지만, 버츄얼 아이돌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는 제로이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특성들을 통해 버추얼 아이돌은 기존의 아이돌 시장과는 다른 혁신적인 모델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급속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현시점 버추얼 아이돌계 '1티어'로 꼽히는 '이세계아이돌'의 경우 작년 하반기에 발매한 3집 신곡 <KIDDING>의 경우 멜론 차트 6위에 진입하면서 놀라움을 선사했다. 내로라하는 아이돌들과 가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Top10에 든 것이다.
지난 2021년 12월 17일에 데뷔한 <왁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6인조 버츄얼 걸그룹인 '이세돌'은 前 트위치 스트리머이자 現 아프리카TV BJ인 우왁굳이 기획한 프로젝트를 통해서 결성되었으며, 디지털 싱글 앨범 RE : WIND를 발매하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멤버는 고세구·비챤·주르르·아이네·릴파·징버거로 구성됐다.
스텔라이브 대표 정도현은 강지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터넷 방송인으로, 이전부터 버튜버 활동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 왔다. 이후 강지는 지난 2021년 11월 해외 시장을 겨냥한 버추얼 유튜버 기업 <유메퍼센트>를 설립했으며, 이 과정에서 스텔라이브 1기생, 2기생 등 버추얼 아이돌이 탄생했다.
스텔라이브 1기생 미스틱은 아이리 칸나·아야츠노 유니로 구성됐으며, 2기생 유니버스는 시라유키 히나·네네코 마시로·아카네 리제·아라하시 타비이다.
음반 활동으로는 싱글 1집 <Milky Way>를 발매했으며, 다양한 커버곡 활동과 게임 및 소통 방송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에스더는 <카론 유니버스> 소속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다. 멤버는 미카·엘리·에리스·카린·아리사로 구성됐다.
지난 2023년 7월 31일 싱글 1집 <Hands up> 발매했으며, 2023 부산 벡스코에서 카론 유니버스 WCG 2023 쇼케이스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2월에 진행된 <에스더 메이드 카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본인들만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며 차별화된 컨텐츠와 인터랙티브한 활동을 통해 팬들로 하여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버추얼 아이돌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따라서 버추얼 아이돌은 미래에 더욱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으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