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의료계와 정부간 대화 중재에 나서면서 강대강 충돌 분위기가 어느정도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더불어민주당이 '예상했던 시나리오'라며 냉소적 반응을 내놨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애초부터 우리 당은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을 했었다"며 "의사 때리기를 통해서 뭔가 정부가 일한다 이런 이미지를 만들고 결국에 나중에 와서는 대폭 의사 단체에 양보를 해서 문제를 그냥 봉합하는 이런 방식으로 당이 수습하려고 하는 것이 애초에 시나리오였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가 (의료계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2천 명(증원)을 밀어붙이다가 이제는 현장에서 의료 공백이나 국민 피해가 확대되니까 마치 이것을 당이 수습하는 형태로 일종의 발 빼고 모양새를 만드는 형태"라며 "애당초부터 국민의 문제를, 의료 공공성을 높이겠다는 것보다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 문제를 활용했다고 본다"고 거듭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총선용 기획이라는 거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제는 의료 공백이 너무 장기화되니까, 도리어 정권 지지율이 떨어져 총선에 불리할 것 같으니까 이제야 발 빼는 모습을 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의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해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면서 "총선 이후에 우리가 합리적 규모로, 국회까지 나서서 합리적인 의대 정원 규모 제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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