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및 영호남의 상대 아성(牙城) 도전, 전상범 안기영 홍익표 김현권 후보 등 주목

 

경기 동두천 양주 연천갑 국민의힘 안기영 후보
경기 동두천 양주 연천갑 국민의힘 안기영 후보

매번 총선때 마다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변(異變)을 만드는 스타 정치인이 탄생한다. 22대총선의 영웅은 누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영호남 지역구도, 수도권의 민주당 강세가 뚜렷한 우리나라 정치지형상 일단은 상대 당(黨)의 아성, 텃밭에서 당선되는 후보가 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강과 뚝 떨어진 서울 강북 도봉구 등은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꼽아왔고, 강남3구 한복판인 서초을 또한 민주당에게는 대표적인 험지였다.

국민의힘이 인재로 영입한 전상범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는 ‘영입인재’라는 프리미엄을 살려, 비례대표 또는 좀더 쉬운 지역의 출마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수유리와 번동으로 구성된 강북갑을 골랐다. 강북구에 있는 인수 초·중을 다녔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강북갑 국민의힘 전상범 후보
서울 강북갑 국민의힘 전상범 후보

전 전 부장판사는 2021년 전주지방법원 재직시, 전주지방변호사회가 선정한 우수법관으로 선정된, 모범판사로 법원 안팎에 잘 알려져 있다. 독립유공자 전종관 선생의 손자이기도 하다.

서울 강북갑에서는 1996년 15대 총선부터 7차례 선거에서 민주당이 5승을 거둔 지역이라는 점에서 전상범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일약 스타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전상범 후보와 대결할 민주당 후보는 이곳의 초선 현역 천준호 의원이다. 천준호 후보는 주사파 계열, 경기동부 연합의 경희대 운동권 출신으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민주당의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3선을 한 서울 중구 성동갑 대신 서초을로 향했다. 당 대표 바로 다음, 당내 서열 2위인 원내대표라는 점에서 그의 이같은 선택은 민주당 뿐 아니라 여당에게도 충격적이었다.

서울 서초을 민주당 홍익표 후보
서울 서초을 민주당 홍익표 후보

서울 서초을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당시 야당인 통일민주당의 김덕룡 후보가 당선된 이래 지금까지 단 한번도 민주당 계열의 야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홍익표 후보의 당선 및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경기도에서는 동두천 양주 연천갑의 국민의힘 안기영 후보가 ‘친명계 좌장’, 민주당 정성호 후보의원의 5선 도전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인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성호 의원이 4선을 하면서 탄탄한 지역기반을 쌓은데다, 옥정신도시에 젊은 유권자가 대거 유입됐고, 이번 총선을 앞두고 이루어진 선거구 획정까지 국민의힘에 불리하게 이루어진 만큼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두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승부를 점치기 어렵게 됐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경기 북부지역, 양주 구 시가지 보다 두배 가량 인구가 많은 옥정신도시 등 아파트 단지가 오히려 정성호 후보의 발목을 잡고있다는 분석이다.

옥정신도시의 교통 등 기반시설 미비에 따른 아파트가격 불만, 전임 민주당 시장이 허가한 아파트단지내 물류센터 건설 문제가 최대의 선거이슈로 부상했다. 여기에 정성호 의원이 4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급여저축 위주로 재산을 무려 33억원이나 늘린 것도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는 민주당 이성윤 진보당 강성희 후보와 함께 호남의 국민의힘 후보 중 유일하게 3파전을 형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 동구 남구을에 출마한 박은식 국민의힘 비대위원 또한 주목받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이번에 호남에서 1석이라도 건진다면 정운천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좀처럼 민주당에 지역구 의석을 내주지 않는 경북(구미을)에 출마한 민주당 김현권 후보도 주목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북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중 지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경북 구미을 민주당 김현권 후보
경북 구미을 민주당 김현권 후보

김현권 후보는 민주당의 험지인 경북에서 꾸준히 출마하는 등 당을 지켜온 공로로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바 있다.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으로서 지난 지방선거 때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 후보의 부인 임미애씨는 이번에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 13번을 받았는데, 부부동반 국회입성 여부도 주목된다.

이밖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가 과거 발언 때문에 공천이 취소되자 부산 수영구와 대구 중구 남구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장예찬 도태우 두 후보도 당선될 경우 스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예상과 달리 국민의힘이 두 사람의 공천을 취소하면서 비교적 지명도가 없는 후보를 대신 공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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