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에 태어난 아기가 2만1천명대에 그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태어난 아기는 2만1천442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1천788명(7.7%) 감소한 수준이다.
월별 출생아 수 2만명대 회복은 작년 3월(2만1천218명) 이후 10개월 만이지만, 통상적으로 새해 첫 달이 출생아 수가 가장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황은 심각하다. 통계청은 역대 1월과 비교해 올해 1월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라고 밝혔다.
통계청은 또 새해 첫 달인 1월을 놓고 볼 때 출생아 수 감소 속도가 최근 가팔라지는 추세라고 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이 1월 기준 2022년(-1.0%)과 지난해(-5.7%)보다 커지는 추세라는 것이다.
2000년만 해도 6만명대였던 1월 출생아 수는 이듬해 5만명대로 내려왔고 2002∼2015년에는 4만명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2016년 3만명대로 떨어진 뒤 4년 만인 2020년(2만6천646명) 2만명대로 급락해 5년째 내리 2만명대다.
혼인 건수는 작년 하반기 집중 감소하다 증가 전환됐다. 올해 1월 결혼은 1년 전보다 2천85건(11.6%) 늘어난 2만8건이었다. 1월 이혼 건수는 7천94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1건(9.5%) 증가했다.
한편 올해 1월 사망자 수는 3만2천490명이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고 있는 것이다. 이미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51개월째 줄고 있다. 지난 1월 인구는 1만1천47명 자연 감소. 이렇게 1만명을 넘어선 자연감소 폭은 역대 1월 중 가장 컸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