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 슈워제네거
아널드 슈워제네거

27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영화 '터미네이터'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76)가 지난 18일 심장박동기 이식 수술을 받고 퇴원한다고 전했다.

슈워네제네거는 평소 유전적 심장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장 대동맥 판막이상의 일종인 이첨판폐쇄부전증으로 고생했으며 그의 할머니와 모친 모두 심장 문제로 사망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슈워제네거는 이러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1997년 처음으로 심장 판막 교체 수술을 받았다. 이후 2018년에는 밸브 교체를 했고 2020년 또 다른 판막을 교체했다. 

그는 앞선 수술들로 인한 상처 조직으로 인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면서 인공심장 박동기를 설치하게 됐다. 슈워제네거의 좌측 가슴에 삽입된 심장박동기는 배터리와 전극성으로 구성되는데, 서맥이 발견되면 전기 신호를 발생시켜 심박수로 맥박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인공심장박동기 삽입술은 쇄골 하 정맥 또는 겨드랑이 정맥으로 전극선을 심장까지 삽입하고 최적의 위치에 전극선이 삽입되면 심박동기와 전극선을 연결하게 된다. 박동기 수명은 평균 10년으로 수명이 다 되면 새 기계로 교체하게 된다.

수술 후 슈워제네거는 "나는 좀 더 기계에 가까워졌다"며 자기 흥행작인 '터미네이터'를 언급하면서 농담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수술을 담당하고 그동안 돌봐준 의료진에게 모두 감사하다. 이들 덕분에 최대한 고통 없이 수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76세의 슈워제네거는 지난 22일 대규모 환경 행사에 참석해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고, 다음 달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푸바' 시즌2 촬영을 시작한다. '푸바'는 서로의 직업이 CIA 비밀 요원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부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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