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홍 연합뉴스' 총선 목전서 대놓고 민주당 지원" 
연합뉴스 제2노조, 일방적인 친 민주당 보도 비판 
"이재명 '셰셰'·박은정 41억·공영운 30억 증여 물타기"
"연합뉴스TV도 동조…'대파값 논란'은 정성스레 편성"   

지난 23일 경기 포천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경기 포천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제2노동조합인 공정노조는 22대 총선을 목전에 둔 가운데 연합뉴스가  민주당 승리를 지원하려는 듯한 불공정 보도를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9일 공정노조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가 함량 미달의 망언을 쏟아내고, 민주당 후보들의 비위가 연일 터지는데도 연합뉴스는 소극적 보도 행태를 보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정노조는 대중 굴종 논란을 빚은 이 대표의 '셰셰' 발언에 대한 중국의 석연찮은 반응을 전하는 데서는 민주당 흠모 기운이 강하게 감지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충남 당진에서 한 '셰셰' 발언은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매체에서 대서특필하고 바이두 같은 포털에서 큰 화제가 됐으나 연합뉴스는 또다시 '지연·축소·묵살' 3종 세트를 꺼내 들었다고 한다.

    조선, 세계, 국민, 매경, 중앙 등 주요 매체가 이 대표 발언을 소개한 환구시보 기사를 26일 오전부터 앞다퉈 인용해 보도했으나 연합뉴스는 장시간 관망했다.

    그러다가 뉴스 소비가 급감한 밤 10시쯤 '中 매체들, 이재명 "양안 문제 우리와 무관" 언급 보도'란 밋밋한 제목으로 처리했다.

    그나마 '한국서 단 하나뿐인 현명한 사람'이라는 등 온라인에서 이 대표를 극찬한 바이두 반응은 완전히 제외해버렸다.

    최근까지 국내 언론사 가운데 유일하게 베이징, 상하이, 선양, 홍콩 등 4곳에 특파원을 두었던 연합뉴스가 국민 알권리 보장 임무를 대놓고 폐기한 모양새였다.

    한국인의 대중 혐오 정서가 매우 강한 상황에서 '셰셰'를 추켜세운 중국 반응은 선거철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심모원려에서 이러한 짓거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공정노조는 지적했다.

    2022년 대선 정국에서 이재명 후보를 대놓고 도운 연합뉴스 자회사 연합뉴스TV도 중국발 악재를 철저히 외면한 채 여권에 불리한 '대파값 논란' 대담 프로그램은 정성스레 편성했다.

    뉴스타파가 대선을 사흘 앞두고 윤석열 후보의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의혹을 터트리자 연합뉴스가 불과 3시간 만에 받아쓰고, 연합뉴스TV가 다음날 온종일 이를 부각한 것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조선일보가 27일 오후 1시 47분 최초 보도한 '조국당 비례 1번 박은정, 1년 새 재산 41억 늘었다' 기사도 연합뉴스는 지연·축소 카드로 대응했다. 

    하루가 지난 28일 오전 9시 17분에야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이 무성의하게 처리했다.

    다른 언론사들이 박 후보의 남편이 1조 원대 다단계 사기를 벌인 업체에서 22억 원을 받았다는 후속 보도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뒷북 시늉만 한 것이다.

    좌파 매체인 오마이뉴스조차 연합뉴스 보도 하루 전인 27일 오후 6시 44분 '조국혁신당 비례 1번 재산 증가에 국민의미래 "전관예우 떼돈"'이란 제목의 비판성 기사를 출고했다.

    친 민주당 행보는 공영운 경기 화성을 후보가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30억대 성수동 주택을 꼼수로 증여한 이슈에서도 반복됐다.

    더팩트의 최초 보도를 뒤늦게 베끼면서 공 후보의 지역구 경쟁자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발언과 공 후보의 해명 위주로 물타기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공정노조는 "문재인 낙하산 김주언-성기홍 일당의 눈물겨운 민주당 감싸기 보도가 기승을 부린 탓에 연합뉴스의 부력은 0으로 급격히 수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침몰 상황에서 이들은 회삿돈으로 장만한 고가 구명보트로 탈출하면 그만이지만 나머지 구성원은 모조리 익사할 것이라는 점에서 끓어오르는 분노와 자괴감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정노조는 또 "이완용 수준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12층과 7층에서 바닥을 드러낸 꿀단지 핥기를 이젠 중단하고 곧바로 파란색 유니폼으로 갈아입기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2024총선언론감시단 황우섭 단장(미디어연대 상임대표)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