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를 완전히 동결(complete freeze)’할 경우 인도적 지원이나 연락사무소 개설을 하는 등 제재 완화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다.비건 대표는 지난 2일 ‘판문점 회동’에 참석한 뒤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취재진에게 오프더레코드(비보도)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가 완전히 비핵화 목표를 포기한 건 아니다”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북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한 동결”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우리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공
미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이번 DMZ회동에 대해 엇갈리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에 첫발을 내디딘 최초의 사건이자 실무협상을 견인할 과감한 조치라는 긍정적 진단과 북한의 선전선동과 핵보유국 인정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부정적 진단이 동시에 나왔다.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제시한 미북 관계의 변화, 평화 조약,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다루기 위한 실무급 협상이 계속된다는 점에서 역사적이고 생산적”이라고 평가했다.스티븐 노퍼 코리아소사이
중국으로의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이었던 지난 1일 오후(현지 시각) 홍콩에서 시위대 수백명이 입법회(국회) 건물 내부로 진입해 영국령 홍콩기(영국 식민지 시절 사용)를 내걸었다.당초 중국이 약속했던 일국양제(一國兩制)가 이행되지 않고 홍콩 민주 인사들에 대한 탄압과 표현의 자유 억압이 수년간 누적되자 이에 반발해 과거 자유진영 국가이던 영국 통치 시절에 대한 향수가 터져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시위대는 노란 헬멧과 검은색 티셔츠, 고글을 착용하고 경찰의 제지를 뚫고 의사당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이들은 검은색 유성펜으로 의사당 내벽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김정은과의 만남이 매우 훌륭했다며 곧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30일 김정은과의 판문점 회동과 관련해 “이번 주말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것이 매우 좋았다. 우리는 훌륭한 회담을 가졌다”며 “그(김정은)는 매우 잘 좋아보였고 건강해 보였다”고 했다 이어 “나는 그를 곧 다시 만나기를 고대한다”며 차기 미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건강 관련 언급은 당시 현장에 있던 언론인이 건강 문제를 거론한데 대해
DMZ 레이더에 포착된 정체불명 항적이 결국 세떼로 확인됐다.합동참모부는 1일 오후 1시께 "비무장지대에 헬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이 포착돼 확인조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미상 항적의 실체를 추적하기 위해 KF-16 전투기를 띄워 보냈지만 조종사가 육안으로 새떼임을 확인했다.합참은 군 레이더에 잡힌 미상 항적이 9·19 군사합의에 따른 북한 측 비행금지구역 이남 상공에서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1월부터 북한은 군사분계선(MDL) 10~40km 이내의 항공에 접근할 수 없다. 하지만 해당 구역에 미상 항적이 발견돼
전 세계 정부와 일류기업들을 상대로 지정학적 분석 보고서를 제공하는 세계적 싱크탱크 스트래트포(Stratfor)가 지난 30일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스트래트포는 짧은 분량의 보고서에서 앞으로 미북정상회담이 성공적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미북 간에 남은 6개월이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시한이라고 제시했다.조지 프리드먼(George Friedman)이 이끄는 스트래트포는 지난 30일 판문점에서 성사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놀라운 만남(the s
중국 당국이 지난달 29일 심야에 사전 통보나 보상에 대한 언급도 없이 한국 기업이 소유·관리하던 베이징 톈안먼 앞을 지나는 주요 도로인 창안제(長安街)의 삼성·현대차 광고판 모두를 기습 철거했다.심야에 아무런 사전 통보도 없이 단행된 이번 조치는 중국 수도 중심 도로에서 한국 대기업을 완전히 지우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정상국가 체제가 아닌 공산주의 체제하에서 일어난 폭력적 조치로 개별 기업이 상대할 수 없는 사안이기에 문재인 정부가 적극 나서서 공식 외교 문제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 드세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을 멀리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30일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만남을 ‘한 편의 멋진 리얼리티 쇼’에 비유했다. 이 의원은 정작 비핵화는 아무 진전도 없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발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김 만남을 문재인 정부가) ‘남북미회담’이라며 추켜세우고 싶은 기분은 이해하지만, 솔직히 민망하다”라며 “회담이라면 오고 간 실질적 얘기가 있어야 하는데 문 대통령의 역할은 안내 정도였던 것 같다. 게다가 이걸 과연 미북 ‘회담’이라고 할만한지도 의문”이라
30일 급조된 미북정상회담으로 G20 정상회의를 비롯한 모든 현안들이 뒤로 밀려난 가운데 미국 정가에서 미북정상회담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2020년 미국 민주당 경선을 위해 뛰고있는 유력 정치인들은 미국 정상이 김정은과 만난 사실 자체를 비난하기보다 트럼프가 즐겨 사용하는 특유의 탑다운(Top-down) 방식에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는 ABC와 인터뷰에서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그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이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는 진짜 외교가 필요하다(We
일본이 한국 법원의 징용노동자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내달부터 한국에 대해 사실상의 경제제재에 들어간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일본의 경제보복이 현실화하면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징용노동자 배상판결 이후 불거진 한일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일본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른 분쟁해결 절차인 '중재위원회 구성'을 제안해놓은 상황에서 이에 대한 한국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보복에 나선 것이어서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에 주목된다.3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김정은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남을 제안한 것과 관련 북한과 접촉하고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길에 동행할 것으로 29일 알려지면서 남북미 3자 회담 개최가 유력시 되고 있다.주요 20개국 회의(G20)를 마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5분께 오산 미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조윤제 주미대사, 김태진 외교부 미북국장 등이 영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안은 재작년 11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고 제안했다.주요 20개국(G20) 회의 참석 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7시 51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을 포함해 매우 중요한 몇몇 회의 후에 나는 일본을 출발해 한국(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위해)을 향해 떠난다”고 썼다.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DMZ에서 김정은을 만나 악수를 하고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이 30일 DMZ에서 김정은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당분간 취소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은 중국 화웨이에 물건을 팔아도 된다. 중요한 국가 위기 상황은 아니다. 실리콘 벨리에 있는 미국 기업들은 중국 화웨이에 물건을 판매해도 된다”고 말했다.그러나 화웨이를 미국의 거래 제한 명단인 블랙리스트
박한기 합참의장이 북한 목선 사태와 관련해 15일 지하 벙커에서 열린 회의에서 최초 브리핑을 해경에게 떠넘기고, 합참에서 준비하던 보도 자료 배포를 중단시켰다는 사실이 29일 밝혀졌다.이날 회의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 의장을 비롯해 국방부 담당 실장, 합참 주요 본부장들이 참석해 있었다. 또한 사건을 초동수사한 해경 보고서가 회의실에 전파돼 있었다. 이에 따라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의 최초 보고서에는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입항했다'고 명시돼 있었으며, 삼척항 인근 해상 경계를 담당하는 23사단과 동해 1함대의 경계
‘영변 핵시설을 완전 폐기하면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접어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7일 발언에 대해 미 의회 의원들은 “영변 핵 시설 검증과 폐기만으로는 돌이킬 수 없는 북한 비핵화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기는 미흡하다”고 밝혔다. 영변 외 핵시설이 존재할 가능성이 큰 데다가 추가 핵시설을 만들 역량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적어도 핵 프로그램 신고와 핵 물질 생산 중단이 미북 협상에서 첫 번째로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었다.하원 외교위 아태소위 위원장인 브래드 셔먼 민주당 의원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불가역
북한의 대남선전매체가 이틀 연속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발언을 비판하며 남북 교착국면의 책임이 한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28일 ‘주제넘은 헛소리에 도를 넘은 생색내기’ 제목의 글에서 “지금은 생색내기나 온당치 못한 헛소리가 아니라 북남관계의 교착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실천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얼마 전 북유럽 나라들을 행각한 남조선 당국자가 회담과 연설, 기자회견 등을 벌려놓고 저들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이 북의 ‘핵미사일 도발’을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북핵 협상의 직접적인 촉매제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한 근본적이 이견 때문이다. 대신 전문가들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내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두 나라가 대북 접근법의 차이를 좁히고 한 목소리를 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포드대학 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미북 3차 정상회담을 개최하더라도 현재로서는 그 결과가 하노이 회담 때와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고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앞으로 미국과 대화를 재개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그는 심지어 “조미대화는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고까지 했다. ‘북한의 수석 대변인’이라는 오명을 감수하면서까지 미북 대화의 중재자 혹은 촉진자를 자임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망신만 톡톡히 안겨 준 것이다.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가 미국에 연락할 것이 있으며 조미 사이에 이미 전부터 가동되고 있는 연락 통로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라며 “협상을 해도 조미가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의 영변 핵시설의 완전 폐기를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의 입구로 규정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관련해 “영변 외 핵 시설을 감안할 때 그런 결론을 내릴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힐 전 차관보는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문재인 대통령이 영변 핵시설 전면 폐기를 북한 비핵화의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정의한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영변 핵시설을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한다 해도 문제는 영변 외 핵 프로그램의 폐기 여부
우리 군이 전시에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특전사 13여단의 핵심 장비를 남수단에 파견될 한빛부대에 전용(轉用)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대북 최후의 대응책을 폐기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신인균 자주국방 네트워크 대표는 27일 펜 앤드 마이크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수뇌부 제거를 포기하고 13여단을 해제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6월 중순쯤, 특전사 13여단에서 한빛부대로 반출된 장비는 소음기와 조준경, 야간투시경 등으로 구성된 ‘워리어 플랫폼’으로, 모두 침투 작전에 필수적으로 사용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