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親中)성향 문재인 정권의 외교부가 4강(미·중·일·러) 국가 중 한 곳인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의 근무지 등급을 지난해 10월부터 '가1급'에서 '나급'으로 두단계 하향 조정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번 등급 조정은 올 상반기 외교관 정기인사 때부터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두고 젊은 외교관들의 중국 기피현상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외교부에서는 "대기오염 생활여건 악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대중(對中)외교 비중 하락이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고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최근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가 최근 진행된 북한 최고회의 결과를 두고 “북한이 현실인정방향으로 많이 돌아서고 있으며 김정은도 북한통제의 한계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태 전 공사는 14일 배포한 ‘이번 주 북한동향에서 주목되는 점’이라는 글에서 ▲김정은이 북한을 정상국가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정치구조 개편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안에는 정상회담들이 열리기 힘들고, 대남라인이나 대미외교라인 협상 폭도 상당히 줄었다 ▲이번 인사 변동을 통해 북한은 2인자도, 3인 체제도 없는 ‘김정은 유일지도체제’
미국과 북한 수뇌가 각자의 '조건'을 걸고 3차 미북정상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공언했다. 먼저 의사를 밝힌 북한 김정은은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라고 전제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답하면서도 "조만간 (북한의) 핵무기와 제재가 없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앞서 김정은은 지난 12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이틀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1
문재인 정부가 개성공단뿐만 아니라 북한 전(全) 지역으로 역외가공(OP·Outward Processing) 적용 범위를 넓혀 북한의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 담긴 문건이 언론보도로 알려졌다. 관세청(청장 김영문)이 북한 전역에서 생산된 물품을 '한국산'으로 둔갑시켜 세계시장에 진출시키려는 계획을 짰다는 의혹이다.동아일보는 앞서 13일 보도에서 관세청 산하 남북 교역 태스크포스(TF)의 '남북 교역 활성화 대비 관세행정 종합지원 로드맵'을 입수했다며 "관세청은 올해 2월 작성한 로드맵에 '자유
북한이 최근 개최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에서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하는 과정에 '최고대표자'라는 호칭까지 등장했다. 그동안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명목상 국가수반'으로라도 두고 있었던 북한이, 대미(對美) '빈손 외교'를 반복한 김정은의 위상을 오히려 끌어올리며 독재체제를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북한은 그간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등으로 김정은에 대한 수식어를 표현했지만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거치며 새롭게 '최고대표자' '공화국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남측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외세’인 미국이 아닌 ‘같은 민족’ 북한의 이익을 적극 대변해 달라는 요구로 읽힌다.김정은은 “(남측이) 외세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것을 북남관계 개선에 복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진실로 북남과계 개선과 평화와 통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배다른 형 김정남을 백주대낮 타국의 공항에서 독살한 뒤 현지 검찰에 구속기소된 베트남 여성 도안티 흐엉(31)이 '살인죄'에서 '상해죄'로 죄목이 바뀐 데 이어 내달 3일 석방될 전망이다.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흐엉의 변호인 살림 바시르는 통신과 인터뷰에서 "흐엉이 5월 3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레이시아 교도소 당국으로부터 들었다"며 "흐엉은 현재 기분이 좋다. 석방 즉시 하노이로 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앞서 말레이시아 법원은 지난 1일 흐엉에 대한 기소 내
한미정상회담 직후 청와대가 발표문을 내놓으며 방미 성과를 홍보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측은 백악관 홈페이지에 회담 결과에 대한 어떤 공식 발표문도 올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백악관이 언론에 공개한 이번 정상회담 관련 문서는 모두발언 전문과, 팩트시트(fact sheet) 두 건에 불과하다. 팩트시트는 정상회담이 있기 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문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는 문구로 시작한다 (President Donald J. Trump is welcoming Presid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대북(對北)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국내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이 특사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사단원으로는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는 작년 9월 ‘2차 대북 특사’를 파견할 때도 1차 때와 같은 특사단을 구성했다.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 한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와 미북 대화 재개 문제, 방위비 분담금 등 한미 간 현안을 논의했다. 정부 발표와 국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제3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의 필요성에는 원칙적으로 공감대를 이뤘다. 그러나 ‘빅딜’ 대 ‘굿 이너프 딜’로 대변되는 구체적 북한 비핵화 방안과 남북경협 등 대북제재 완화 여부, 미북 대화 재개 조건 등에서는 심각한 이견을 드러냈다. 한미정상회담 후 청와대측은 8개항으로 된 언론 발표문을 발표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7번째, 미 워싱턴DC 방문 기준으로는 3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사실상 '빈손'으로 끝났다. 한미 정상간 '깊은 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손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관심사인 대북제재 완화에 "올바른 시기가 아니다"고 공개적으로 선긋는 등 한미간 북핵문제 이견이 재확인되는 한편, 문 대통령이 전향적 입장을 보인 3차 미북정상회담 추진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방한 요청에는 '확실한 긍정
한국군에는 미국과의 연합훈련은 물론 단독훈련까지 "동족을 해칠 불장난" "도발"이라고 비난해온 북한 정권이 이달 중순~하순쯤 '간접 무력시위' 격인 열병식을 개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미국 현지시간으로 10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산하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에 북한 평양 동쪽의 미림 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4월7일자 상업용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이 글은 CSIS 소속 빅터 차 한국석좌와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 조셉.S.베르무데즈 선임연구원 명의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해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11일 열릴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그런데 문 대통령이 방미길에 오르기 직전, 청와대가 정상회담이 2시간여에 걸쳐 ▲단독회담 ▲소규모 참모 배석 회담 ▲오찬 겸 확대회담 순으로 진행되는데 '단독회담에 양측 부인이 동석'할 예정이라고도 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2월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 이후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한미 정상간 '깊은 대화'를 가질 필요성이 커 보이지만, 보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후 처음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상원의원들은 한국이 미북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가 아니라 미국의 동맹국이자 협상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북한이 뚜렷한 비핵화 조치를 취할 때까지 대북 압박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 경협을 위한 제재완화는 미국과 한국 모두에게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댄 설리반 상원의원(공화당)은 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중재자 역할’이라는 개념은 한국이 (미국과 북한) 중간에 있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우려된다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 둔 10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은 불량정권이며 북한의 제재 회피 활동을 더욱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전날(9일) 미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김정은을 독재자로 보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변한지 하루만이다.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의원들은 예산안 청문회에 폼페이오 장관을 출석시켜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압박이 느슨해진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을 ‘불량 정권’이라고 지칭하면서 대북제재는 약해지지 않았으며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
청와대가 판문점 회담 1주년인 오는 27일 전후로 김정은과의 남북 정상회담을 타진 중이라고 국내 한 언론이 10일 보도했다.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 의제와 관련, 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6월 상반기 내 방한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작년 5월 미북 정상회담 취소 직후 열린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번에도 우리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다시 타진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지난 2월말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제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 이후 40여일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시간 회담'을 위해 10일 오후 1박 3일 방미(訪美)길에 오른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11일(미 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다.문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보다도 단순 미북대화 재개에 방점을 찍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선 대북 '최대압박' 기조를 재확인해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전용기 편으로 출국해 미 워싱턴에 한국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미 의회 청문회에서 ‘김정은을 독재자(tyrant)로 보느냐’는 상원 의원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최대 대북 압박 정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북제재 완화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간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이틀 앞두고 대북 외교를 총괄하는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의 강경한 대북제재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이날 미 상원 세출위원회 국무·외교활동 소위원회에 출석한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외교의 목표
김정은이 9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 오는 11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열린 이번 회의에서 김정은은 ‘긴장된 정세’에 대처하기 위해 자력갱생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략노선’을 관철하라고 주문했다. ‘새 전략적 노선’은 작년 4월 20일 열린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의 종료를 선포하고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기로 한 것을 의미한다. 반면 김정은은 이날 대미 비난 발언이나 핵 관련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조선중앙통신은 10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가 9일 오후 당중앙위원회 본부
일본 정부는 오는 13일 만가가 되는 북한에 대한 독자제재 조치는 2년간 다시 연장하기로 9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북한을 상대로 한 수출입 전면 금지, 북한 국적 선박과 북한에 기항 전력이 있는 선박의 입항을 허용하지 않는 제재를 이어가게 됐다.일본 정부는 지난해까지 11년간 계속했던 유엔 인권이사회의 대북 비난 결의안 초안 작성 과정에서 지난 3월 돌연 발을 빼는 등 대북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구체화되지 않고 일본인 납치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현실을 고려해 대북 압박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