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명 집회 강행 민주노총, 코로나 폭증에 발뺌 ···與 침묵, 野 성토 "文데믹"
8천명 집회 강행 민주노총, 코로나 폭증에 발뺌 ···與 침묵, 野 성토 "文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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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2021.7.3(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2021.7.3(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안일하기 짝이 없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는 모양새다. 그러자 야권에서는 이를 두고 "아마추어 정권의 무능으로 인해 文데믹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라는 질타가 터져나왔다.

'文데믹(문데믹:문재인+팬데믹)'이라는 용어는 문재인 대통령과 팬데믹의 합성어다.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상태를 뜻하는 팬데믹(Pandemic)과 문재인 정부를 더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초 사용자는 국민의힘의 김기현 원내대표로,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천316명으로 집계된데에 따른 것이다. 지난 주말 이후 연일 폭증세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번 4차 대유행의 경우, 이미 방역 전문가들은 한달 전부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라면서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소비 쿠폰 등의 내수 보강책 강구를 지시했다"라고 말했다. 즉,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 방역적 사고에 기인한 '방역 불감증'이 '재앙의 씨앗'이 됐다"는 진단이다.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2021.7.3(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2021.7.3(사진=연합뉴스)

이번 대규모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발단은, 6일 전인 지난 3일로 거슬로 올라간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지난 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3가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당시 경찰의 차단 시도에도 불구하고 약 2시간 동안 기습 시위 및 가두 행진을 벌였다. 현장 상황으로는, 경찰 차벽과 펜스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버스와 인파가 뒤엉키기도 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민주노총의 이날 자체 추산 동원 인력은 약 8천명이다.

이런 상황에 정의당 역시 거들었다. 정의당의 오현주 대변인은 지난 3일 브리핑을 통해 "노동자 집회만 유독 원천 봉쇄하는 것은 방역의지를 방패막이 삼아 노동자들의 입을 틀어막겠다는 의도"라면서 "노동자들의 집회를 원천 봉쇄하려면 모든 백화점과 마트는 문을 닫고 모든 공연 또한 취소했어야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2021.7.3(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2021.7.3(사진=연합뉴스)

그런데, 그후로 연일 1천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자, 지난 8일 민주노총은 브리핑 자료를 통해 "이번 7월3일 대회 이후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없다"라고 밝히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 더불어민주당의 강병원 최고위원은 9일 "엄중한 상황"이라면서도 2차 추가경정예산의 증액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대규모 확산 사태에 대한 원인규명 및 대책강구와 추경예산이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국민에 소비진작 통한 경기 활성화 위로금을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는 답을 내놨다.

당초 민주노총 측 입장에서 집회를 옹호하던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 동조하는 듯한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정의당의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집회를 지적하기는커녕 "정부 비상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기자회견문을 9일 배포했다.

결국 현 정부는 9일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위 단계인 4단계를 적용하게 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4단계 방역수칙에 고위험시설 집합금지까지 추가됐다는 점에서 '4단계+a'로 볼 수 있다.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 대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316명 늘어 누적 16만5천344명이라고 밝혔다.2021.07.09(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316명 늘어 누적 16만5천344명이라고 밝혔다.2021.07.09(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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