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 교수가 바라본 동물상으로 바라본 대권주자 관상. (카드뉴스) 동물상으로 바라본 대권주자 관상. 2017.01.03.(사진=연합뉴스)
백재권 교수가 바라본 동물상으로 바라본 대권주자 관상. (카드뉴스) 동물상으로 바라본 대권주자 관상. 2017.01.03.(사진=연합뉴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아내 김혜경 씨가 과거 "내가 영부인이 될 상인가"라는 질문을 풍수전문가에게 했다고 밝혀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과거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유명 풍수지리학자로 알려진 백재권 사이버한국외대 겸임교수가 연루되어 있음을 강조하는 더불어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 그는 "(이재명 대표 배우자인)김혜경 씨가 '내가 영부인이 될 상인가'라고 물어봤다는 풍수전문가가 바로 이분"이라고 주장한 것.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무속 프레임'으로 이야기를 하니, 이를 반박하기 위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소환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배우자인)김혜경 씨가 '내가 영부인이 될 상인가'라고 물어봤다는 그 풍수전문가는 바로 이 백재권 교수"라고 언급했다.

정치권에서 백재권 교수가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소식통에 따르면,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풍수학 관련인인 '천공'이 방문했다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 지었다.

경찰 측에 따르면 오히려 방문자는 '천공'이 아니라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라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

해당 의혹은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최초 주장한 데에 이어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자서전 <권력과 안보>를 통해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그런데 알고보니 '천공'이 아니었다는 잠정 결론에 이르게 됐다. 게다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천공' 역시 나오는 영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상황.

이후 '천공'이 아닌 '풍수학자 백재권 교수'의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정숙 여사(문재인 전 대통령 아내)를 만나 조언하거나 혹은 지난 2017년에는 이재명·김혜경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부부를 만났다는 소식이 알려지게 됐다.

그러다 지난 22일에는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 명의로 된 당 브리핑을 통해 "풍수지리가로 알려진 백재권 씨가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라며 "중대한 국정사안을 풍수지리가의 조언을 들어 결정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는 비판 성명을 내놓았다.

그러자 김병민 최고위원은 24일 인터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무속 프레임으로 이야기를 하니까, 이를 반박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소환할 수밖에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관저 이전 문제와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조언 정도의 수준에 머무른 것이 아닌가"라며 "풍수전문가가 가진 기본적인 견해는 어떤지에 대한 조언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도 청와대 이전에 관한 필요성을 언급하며 풍수에 대해 말하지 않았나"라며 "최종적인 의사결정의 판단은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결정하는 것으로, 결정적인 영향은 전혀 미치지 않는다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한편, 백재권 교수는 지난해 3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악어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쾡이상으로 비유하여 풍수관련풀이를 한 바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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