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백드롭. 로고.(사진=연합뉴스tv, 편집=조주형 기자)
국민의힘 백드롭. 로고.(사진=연합뉴스tv, 편집=조주형 기자)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을 위한 당 차원의 공천 인사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 114명에 대한 밑그림을 대부분 완성한 것으로 6일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여당세가 짙은, 일명 '텃밭 선거구'들이 대거 몰린 영남권 등의 지역 선거권을 위주로 하는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교체의 폭은 거의 20%를 넘을 것으로 모아진다.

6일 오전을 기준으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 소식통을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이상민 의원과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을 포함하여 전날인 지난 5일까지 현역 국회의원 114명에 대한 총선 공천 방식이 확정됐다.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현역 의원으로는, 장제원(부산 사상, 이하 호칭 생략)을 비롯해 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과 김웅(서울 송파갑) 등 3명과 비례대표 국회의원 8명을 포함하여 모두 11명이다. 이들은 이번 총선 불출마를 지난 겨울에 미리 결정했다.

총선 출마 의사가 있는 나머지 현역 국회의원 103명 가운데 최근 입당한 이상민·김영주 등을 포함한 지역구 국회의원은 88명이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15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당으로부터 단수공천 또는 우선추천(전략공천)을 확정받아 본선행 티켓을 따낸 지역구 국회의원은 88명 중 약 절반인 43명이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15명 중에서는 3명(윤창현·정운천·한무경)이 단수공천 또는 전략 공천을 받아 본선행을 가게 됐다.

현역 국회의원 중 경선을 치렀거나 아직 경선 중인 국회의원은 39명(지역구32명·비례7명)이다. 이들 중 김용판·김병욱·김희곤·이주환·임병헌·전봉민·이태규(비례)·조수진(비례)을 비롯해 8명은 경선 탈락했고 나머지 19명은 본선행을 확정지었으며 그외 12명은 경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본인의 지역구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현역 국회의원은 김영선(경남 창원·의창·5선)과 박성중(서울 서초을·재선), 안병길(부산 서·동·초선)과 유경준(서울 강남병·초선) 그리고 홍석준(대구 달서갑·초선) 등 모두 5명이다. 공천 신청후 컷오프된 비례 의원은 서정숙·지성호·최영희 등을 포함해 3명이다. 

이들 중 박성중의 경우, 통칭 '험지'인 경기도 부천(을) 선거구에 전략공천을 받아 재배치됐고 유경준(서울 강남병)의ㅈ경우에는 수도권 격전지 재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선거 불출마를 선언 또는 경선에 붙은뒤 경선 포기를 선언한 현역 국회의원은 이명수(충남 아산갑·4선)와 홍문표(충남 홍성·예산·4선)를 포함해 모두 7명(지역구 5명·비례 2명)이다. 이들은 당의 요청에 따라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의 입당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제 남아있는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 3명은 국민공천제(국민추천제)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짓는다. 당 공관위가 지정한 국민공천제 적용 지역 5곳 가운데 3곳은 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이채익(울산 남갑·3선)과 류성걸(대구 동갑·재선) 그리고 양금희(대구 북갑·초선) 관련 지역 선거구다.

이들은 모두 이번 총선을 앞두고 본인의 지역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 공관위가 국민공천이라는 방식을 통해 후보자 선발 취지 고려시 사실상 당으로부터의 공천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지역 선거구에서는 총 8개 지역구 가운데 7곳의 선거구에 대해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이 포진해 있는데, 서초(갑)에 단수 공천을 받은 조은희와 송파(을)에 단수 공천을 받은 배현진 등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이 교체된다.

본인의 지역구인 강남(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태영호는 서울 구로(을)에 단수 공천되어 자리를 옮겼고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진의 경우 서울 서대문(을)로 전략공천됐다. 강남(갑)과 강남(을)도 국민공천 적용 지역 5곳 안에 포함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앞서 영남권에서의 최대 격전지이자 험지로 통하는 '낙동강 벨트'에 다선 중진 서병수(부산 북·강서갑·5선)와 김태호(경남 양산을·3선), 조해진(경남 김해을·3선) 등을 전략공천함으로써 재배치한 상태다.

이로써 국민의힘이 공천 방식을 확정지은 114명의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물갈이는 영남권과 서울 주요 3구등에 집중됐음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음이다. 

한편, 국민공천 적용대상 지역에 대해 인사 전원을 교체한다고 가정할 때 당 공관위 주도의 현역 국회의원 재배치 규모는 국민공천 5명·낙동강 3명·컷오프 8명·경선 탈락 8명 등을 포함해 거의 20% 이상 수준으로 모아지며, 추가 경선 발표가 있을 시 그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