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16일부터 1박2일간의 일본 순방길에 16일 나선 가운데, 야당이 "추억여행으로 끝내지는 말라"고 주장해 여야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15일) 방일 자체가 큰 성과라고 평가했는데, 국민 반대가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역행하는 그의 행보가 의아하다"라며 이와 같이 주장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은 한일회담 성과의 기대치를 아예 낮추거나 예상과 달리 어떤 성과가 나올 경우 이를 과대포장하기 위한 정략적 호소로 보인다"라면서 "이번 일본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추억여행으로 끝나서는 결코 안 된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최근 외교부가 내놓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처리안'을 거론하며 "굴욕해법"이라며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서 오늘(16일) 일본을 방문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번 방일을 통해 민주당이 요구한 4가지 의제를 관철하여 그간의 무능외교를 조금이라도 만회하길 강력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은 지난 2019년 6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차 오사카를 방문한지 무려 4년만에 이루어진 정상 방문이다. 양국 정상간 외교는 12년 전인 2011년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교토를 방문하면서 이뤄진 바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