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북한 '불법 환적' 현장 사진 9장 공개.사진은 2018.10.28일자.(사진=연합뉴스tv)
미국 국무부, 북한 '불법 환적' 현장 사진 9장 공개.사진은 2018.10.28일자.(사진=연합뉴스tv)

북한 해상 일대에서 지난 2일 사이에 무려 11척의 선박들이 서로 화물을 주고받는, 일명 '불법 환적'을 하는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구멍난 대북제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된 모양새다.

해상에서의 선박들 간 환적 그것도 북한과 연루된 일명 '불법 환적' 행위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 행위 사항이다. 나날이 대북제재 회피성 기술도 점점 늘어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8일 미국의소리(VOA)보도에 따르면,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는 이달 초 북한 앞바다를 촬영한 위성사진 등을 인용해 이와같이 보도했다.

지난 2일자 사진에서는 약 115m 길이의 선박 바로 옆에 길이 약 50m급 선박 2척이 나란히 밀착됐는데, 바깥쪽 50m 길이급 선박의 선체 중간 부분 적재함이 개방된 것처럼 어둡게 나타난 모습이 포착됐다.

VOA는 이들 선박들 중간에 위치한 선박이 양옆의 선박들의 물품을 옮겨 싣는 과정에서 일종의 '중간 다리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불법 환적 의심 행위는 이곳과 가까운 다른 2곳에서도 50m 길이급의 선박이 2척씩 밀착한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는 소식이다.

그 전날인 1일에는, 길이 130mㆍ105m급인 선박들이 선체를 서로 맞대고 있었는데 이중 큰 선박이 적재함의 4분의 1을 열고 있고, 바로 옆의 선박은 적재함을 전면 개방한 모습이었다는 것.

이에 대해 VOA는 바다 상의 한가운데에서 선박들이 적재함을 연 만큼 두 선박 간 화물을 옮겨 싣는 모습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해당 선박과 300m 떨어진 지점에서도 두 선박들이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지적이다.

한편, 유엔(UN) 안보리는 지난해 보고서에 해당 인근의 해상지점에 대해 새로운 불법 환적 의심지로 지목했는데 지난 2022년과 지난해 중순까지 주로 초도 인근의 해상에서 환적이 이뤄졌으며 북동쪽으로 약 20km가량 옮겨졌다는 설명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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