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과 통합고지되어 실질상 강제징수되고 있는 KBS 수신료 통합고지를 폐지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방송통신위원회가 확정하여서 조만간 분리고지가 시행된다. 그동안 공영방송의 역할을 하지 못함은 물론 편파보도로 방송공정성을 훼손하고 정파적 방송으로 방송 독립을 스스로 허문 KBS의 행태로 인하여 국민 대다수는 수신료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 이번 시행령 개정에 앞선 국민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의사가 다시 확인되었다.KBS 수신료에 대한 의문 제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분리고지 정책이 갑자기 나온 것처럼 이야기
6월 10일은 36년을 맞는 제6공화국을 탄생시킨 87년 6월 10일의 시민항쟁을 기념하는 날이다. 호헌 철폐와 독재 타도라는 구호를 외치며 헌법 개정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서울 광장을 비롯하여 전국의 광장을 메운 그날은 대한민국사에서 건국과 산업화에 이어서 민주화가 달성된 날로 기념되어오고 있다.제6공화국은 그 개정 헌법의 모호성이 보여주듯이 당시 정치 세력의 타협에 의한 세력 균형 체제로 출발했다. 모든 혁명이 그러하듯이 시민들이 주도했지만 혁명의 과실은 기성 정치인들에게 돌아가고 의미는 잊혀진다. 민주화를 표어로 삼고 보수 진보
윤석열 대통령은 4.19 혁명 기념사에서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가 민주주의 운동가 또는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사기꾼에게 농락당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주의를 바르게 지켜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입법권 남용으로 여야 간의 극단적인 대립이 벌어지는 국회의 현실이 보여주는 정치 리더십의 부재 현상이 배경에 있다고 보인다. 4.19가 혁명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은 리더십 교체라는 정치 지형의 변화를 초래하였기 때문이다. 정치리더십은 모두를 위한 공화국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서 정치리더를 포함한 정치 주도 세력에서 나오고 정당
지난 21일 국회 과방위에서 민주당은 방송법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하는 결정을 다수결로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국회본회의 의결을 기다리게 되었다. 여당은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판의 요지는 개정법안이 현재의 노영방송 체제를 영구화한다는 것이다.작년말 민주당이 정한 이 개정법안 중 KBS, MBC 등 공영방송의 이사회 구성 방안을 보면 이사를 21인으로 구성하되, 국회에서 5인, 시청자위원회에서 4인, 방송언론학계에서 6인, PD연합회, 방송기자협회, 방송기술인연합회등 방송
2016년 영국 브렉시트, 같은 해 트럼프를 당선시킨 미국 대선, 2017년 한국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건은 정파간의 치열한 대립으로 나타나는 국민국가의 정치적 분열 양상을 보여주었다. 다원주의를 추구하는 민주정은 다양성을 수용하고 평등을 보장하지만 다양한 정체성이 세분화되고 이것이 권리로써 주장될 때에 나타나는 대립과 분열은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흔든다.국민국가는 국민 모두가 국가 사회에 참여하도록 다양성을 보장한다. 모든 시민을 차별없이 동등하게 대우함으로써 국가 통합을 지향한다.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은 국제연합
명절 기간에 설날을 “Chinese new year”로 부른 연예인이 비난받은 사건이 있었다. 영국 대영박물관이 설날을 영문으로 “Celebrating Seollal”로 쓰고 “Korean Lunar new Year”라고 소개하였다고 중국 네티즌의 댓글 공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음력설을 민족의 정체성의 기반으로 삼는 한국과 중국 문화에서 기인한 사건이다. 해마다 이중과세(二重過歲)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날은 하나의 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기다.민족의 전통 명절인 설날은 조상을 기리는 사회적 의례다. 조상을 기리는
미디어는 정보를 제공하고 개인을 연결하여 개방된 세상을 만든다. 멀리 본다는 의미인 텔레비전은 다가가기 어려운 먼 곳의 정보를 가져와서 제공함으로써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세상을 연결한다. 인터넷 시대는 이러한 연결이 더욱 심화되면서 더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정보, 오락, 교육으로 구분되는 TV 프로그램의 전통적 분류를 보면 미디어는 종합적인 정보원으로서 오늘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근원임을 확인한다. 미디어의 영역이 확장되고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면서 소비자인 개인은 콘텐츠를 자유롭게 취사 선택함으로써 삶을 풍요롭게 하는 번영
문화의 달인 10월은 국회의 국정감사가 있던 달이다. 국감 때만 되면 보조금행정이 논란된다. 보조금의 지원과 규모의 적절성 및 부정수급 문제들이 제기된다. 이번 국감에서도 전기차 보조금, 민간단체 보조금 문제가 거론되었고, 단말기 보조금은 늘 거론되는 주제다. 10월초 윤석열차 만화 사건은 만화공모전을 하는 민간단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 조건이 정치 작품은 제외한다는 조건이므로 보조금 지급 조건 위반 사유가 발생한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행정을 생각하면 각종 규제 정책의 문제점이 먼저 떠오르지만, 각종 보조금으로 특정한 분야나 활동을
9월초에 소개된 모든 것이 K로 통한다는 영국 가디안 지의 기사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세계가 한류와 사랑에 빠졌다면서 세계문화영향력 순위에서 한국이 6위를 차지했다는 기사는 한국인의 자부심을 충족시킨다.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도 80년대 운동권의 사고방식의 배경 지식이 되었던 책인 해방전후사의 인식(해전사라고 약칭한다)에 근거하여, 아직도 친일파가 지배하는 세상과 싸우고, 핵보유를 명문화하면서 세상을 향해 온갖 꼬장을 부리는 김씨조선과 같이가야 한다고 고집하며, 소중화 사상을 받들던 조선처럼 시진핑의 중국몽을 따르려는 망령이
대선 이후 지난 수년간의 정치로 인한 심신의 피곤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인생의 소중한 시기에 유튜브의 정치 콘텐츠에 몰두하였고, 인터넷상의 정치 논쟁의 참여하거나, 정당이나 시민단체의 집회 참여 및 정치 후원 등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하였다.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갖는 허탈함은 생각하는 방향으로의 목적이 이루어졌는지, 바른 선택이었는지, 자신의 선택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가 과연 올바른 것이었는지에 대해서 자신하거나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많은 시간 소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확실한 정치 상황이 앞에 놓여있다.결과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과 관련하여 방송 분야를 주관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먼저 야당이 1년을 맡고, 그후 1년은 여당이 맡기로 합의가 되었다. 위원장을 여야 어느쪽이 맡느냐가 국회 하반기 원구성의 쟁점이었는데, 소위 언론 장악 논란이 그 배경에 있었다. 대선 기간 공영방송의 편파보도를 둘러싸고 MBC, KBS사장에 대한 퇴진 요구가 나오는 상황에서 하반기 국회에서는 상반기의 방송법 개정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논의의 핵심 쟁점 법안은 KBS, MBC 사장 선출방법 개정에 관한 야당이 제안한 법안이다. 여당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과 의사를 찾아가 낫을 휘두른 사건의 이면에는 사회 문제 해결 시스템에 대한 분노가 누적된 상황이 있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거나 그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축적된 분노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한(恨)의 사회를 만든다.미디어 환경 측면에서는 분노를 부추기는 언론의 행태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진실을 확인하기 보다는 의혹을 만들어 내고 시선을 끄는 화제의 사건을 만들어서 독자를 확보하는데 분노보다 좋은 소재는 없다. 근거없는 분노는 인터넷 시대에 극성이다. SNS 시대의 편파적인 정보
서울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 문제로 보수 진영이 소란스럽다. 특정 후보 지지로 갈려있는 상황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우려는 후보들에게 대의를 위해서 양보하여 단일화할 것을 요구한다. 교육감 선거가 정치 진영간의 선거로 전개되는 상황이다.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정치화된 현실을 인정할 수 밖에는 없다.적합한 사람이 선출되어야 하므로 후보에게 욕심을 버리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이지만, 의욕이 있는 사람이 후보로 나서는 것이 선거다. 선거는 도덕적으로 옳은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며 그렇게 할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선거 당시
4.25. 법의 날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검수완박 법안에 관한 여야 정치권의 합의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합의안이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특히 공직자범죄와 선거범죄를 검찰의 수사대상에서 삭제하는 것은 선거범죄를 암장시킬 가능성을 높이는등 치외법권 내지 특별계급을 창설하는 것과 다름이 없어서 개혁의 명분이나 입법의 목적을 상실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성급한 입법을 중지하고 진정한 개혁에 나설 것을 국회에 주문했다. 검수완박 법안의 여야간 졸속 합의 자체가 문제로 제기된 것이다.대선후 한달이 지난 4.1
대선 후의 통합 논의는 양편으로 갈라진 정치 현실에서 당연한 요청이다. 그러나 정권 교체시마다 반복적으로 되풀이 되면서도 해결되지 않는, 어쩌면 누구도 해결을 원치 않는 과제인 듯 하다. 이번 대선은 영끌로 표를 모았다는 표현처럼 세의 규합에 힘을 쏟은 치열한 선거여서 대선 후의 갈등 상황이 과거보다 더 심하다. 항상 반복되는 통합 논의는 상대방의 정치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정신적 내전 상태를 보여준다. 갈등과 분열이 정치적 자원으로 사용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통합을 말하면서도 통합을 원하지 않는다.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선거도 인
신문, TV, 포털, SNS 등 각종 미디어는 전송 수단인 미디어라는 창(windows)을 통해서 제공되는 콘텐츠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실제 세계에 살지만 창을 통해서 바라보는 ‘미디어 세상’이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제2의 현실이다. 의제 설정 기능으로 사회를 만들어가는 미디어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되고 미디어가 제공하는 문화콘텐츠가 현실에 대한 해석 지침 내지는 행동의 방향을 제공하여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뉴미디어 시대는 유튜브의 경우처럼 모두가 시청자이면서 자기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창작자이므로 누구나 미디어 세상에
신년 첫달 부터 공영방송 MBC는 야당 대선후보 배우자의 사적 대화 방송으로 온 나라를 소란스럽게 하였다. 개인 유튜브 방송이 입수한 사적인 대화 녹취록을 받아서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맥락을 생략한채 일부분을 발췌하여 공개하는 부적절한 처사로 논란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공영방송이 이러한 행태를 보여도 되느냐는 질문으로 드러나는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MBC의 정파적 태도는 여러차례 비판을 받아왔다. 정권 친화적 방송이 되어 편파보도를 일삼아 온 MBC는 사내적으로 정상화의 미명하에 직원들에 대한 부당 징계를
1. 현실, 갈라진 문화 진영의 사회21세기 초에 세계화를 평평한 세계라고 설명한 주장이 있었지만 개방된 세계는 정체성 혼란과 갈등으로 얼룩진 주름잡힌 세계다. 고립과 독립을 주장하는 폐쇄적인 문화 집단이 만개한 세상이다. 다원주의의 전개는 사회를 세분된 집단으로 나누어서 문화적 다양성의 지형을 만든다. 놀이를 문화의 본질로 보고 “놀이하는 인간(호모 루덴스)”을 설명한 호이징가의 주장이 생각나는 것은 놀이야 말로 문화현상과 사회적 유대관계를 설명하는 적절한 은유이기 때문이다. 함께 향유하는 놀이 현상은 고대의 아레나에서부터 근대의
국회의 언론미디어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는 11월 15일 첫 회의를 열었다. 올해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징벌적 배상제 도입 논란과 관련하여 여야는 언론중재법등 미디어 법안 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논의하기로 한 바 있었다. 특별위원회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언론중재법, 신문법, 방송법, 정보통신망법등 4법의 개정안에 대해서 논의한다.언론중재법은 언론피해에 대한 징벌적 배상제 도입, 기사열람 차단 청구권 도입, 신문법은 포털의 기사배열의 공정성 확보 방안 마련, 언론종사자에 대한 편집권 부여, 방송법은 공
어김없이 찾아온 가을,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펼쳐지는 혼란은 지난 30여년의 대한민국 제6공화국을 돌아보게 한다. ”한국 기업은 2류, 한국 정치는 4류“라는 고 이건희 삼성회장의 95년도 발언을 소개한 어느 칼럼은 이 발언 이후 26년이 지난 오늘날 세계속의 초일류 기업이 등장하는 등 사회 각분야는 시대에 대응하여 변화해 왔고 여러 면에서 대한민국은 공화국으로서 위상을 자리잡았지만 정치는 후퇴한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위 발언의 의미는 퇴보하는 정치가 모든 것을 정치로 환원하면서 한국사회의 발목을 잡아 모두 함께 추락하는